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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과학정보

[관절통증과 날씨] 비 오는 날 관절이 쑤시는 이유는? 기압과 나이의 과학적 관계

by 띵띵. 오늘도 하나 배웠다 2025. 5. 15.

안녕하세요.

 

띵띵입니다.

 

“비만 오려하면 무릎이 쑤셔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거나 직접 경험한 말입니다. 특히 중년 이상이 되면 이런 말을 더 자주 하게 됩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무릎이 쑤셔서 날씨를 확인해 보니, 내일 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비 오는 날 관절이 쑤신다는 건 단순한 기분 탓인지, 아니면 과학적으로도 설명 가능한 현상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1) 기압의 변화가 관절에 영향을 준다?

비가 오기 전에는 대기 중 기압(공기 압력)이 떨어집니다. 이 기압 저하는 신체에 꽤 흥미로운 영향을 줍니다. 특히 관절 주위의 조직이나 액체에 미세한 부피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 관절은 뼈와 뼈 사이를 보호하는 관절낭(synovial capsule)과 활액(synovial fluid)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평소에는 이 구조가 안정적이지만, 기압이 낮아지면 관절낭 내부의 압력도 낮아지며, 조직이 약간 팽창하게 됩니다. 이 미세한 팽창은 염증이 있거나 손상된 관절일수록 더 민감하게 반응해 통증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관절염무릎 관절(관절낭, 활액)
관절염(출처: 픽사베이)


2) 비가 오기 전, 왜 기압이 낮아질까?

 비가 오기 전에는 하늘 위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올라가면서 공기 밀도가 낮은 '저기압' 지역이 만들어집니다. 따뜻한 공기는 가벼워서 위로 솟구치고,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 그 자리에 남아 있는 공기의 압력(기압)이 낮아지는 것입니다. 즉, 공기가 빠져나가듯 위로 올라가면서 지표면의 공기 압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기압이 낮은 상태(저기압)는 결국 비, 구름, 바람 같은 날씨 변화를 불러오는 신호가 됩니다.

비 오기 전 저기압
비 오기 전 저기압 생성 (chat gpt 생성)

 


3) 과학자들은 어떻게 설명할까?

하버드 의대를 비롯한 여러 연구에서는, 실제로 기압이 낮을수록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의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밝혀냈습니다. 특히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서 이런 현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온도 저하 + 습도 증가도 통증을 유발하는 복합 요소입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류가 감소하고, 관절 주위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면서 통증이 쉽게 유발됩니다


 4)  왜 나이 들수록 더 아플까?

나이가 들수록 관절이 더 쑤시는 이유는 바로 퇴행성 변화 때문입니다.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나이가 들며 마모되고, 관절을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도 약해집니다. 이로 인해 작은 환경 변화에도 관절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죠. 또한, 나이가 들면 체내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능력도 떨어져, 만성 염증 상태가 유지되기 쉬워집니다. 이 때문에 비가 오는 날처럼 기압과 온도가 바뀌면 통증이 더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5) 비 오는 날 관절 통증, 어떻게 관리할까?

 - 관절 부위 보온 유지 (무릎, 허리, 손목 등)

 - 평소보다 가벼운 운동으로 뻣뻣함 완화

 - 수분 섭취 유지 & 저염식으로 염증 억제

 - 관절 건강 영양제(글루코사민, 오메가 3 등) 꾸준히 섭취


마무리

 비가 오기 전 기압은 낮아지고, 기압 저하는 관절 내부 압력 변화로 이어지며, 특히 염증이 있거나 노화된 관절은 통증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즉, “비 오기 전에 무릎이 쑤신다”는 말은 상당한 과학적 근거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런 통증을 느낀 적이 있다면, 단순히 기분 탓이라고 넘기지 말고 관절 건강을 점검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