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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과학정보

왜 나이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갈까? "시간 지각의 심리학과 뇌 과학'

by 띵띵. 오늘도 하나 배웠다 2025. 5. 8.

안녕하세요. 

 

띵띵입니다. 

 

" 벌써 5월이라고? 벌써 한 해가 다 갔다고?" 어릴 땐 하루가 길게만 느껴졌었는데, 나이 들수록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물리적 시간은 절대적 일지 몰라도, ‘심리적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게 흐릅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1년’이 점점 짧게 느껴지는 현상은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주제입니다. 이건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뇌 구조와 기억 메커니즘에 기반한 과학적인 현상이라고 합니다.  내가 모르는 시간 감각을 뇌의 작동 원리와 심리학 연구를 통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시간 지각의 심리학과 뇌과학
시간 지각의 심리학과 뇌 과학 (Chat gpt 생성)


1. 뇌는 ‘시간’을 어떻게 인식할까?

인간은 시계나 달력 없이도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건 바로 뇌의 시간지각 시스템 덕분입니다. 뇌는 시간 감각을 위해 여러 영역을 동시에 활용합니다:

  • 해마(hippocampus): 기억 저장
  • 기저핵(basal ganglia): 리듬 감지
  •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 미래 계획
  • 소뇌(cerebellum): 미세한 시간 간격 조절

즉, 우리가 느끼는 '시간'은 실제 시간과는 다르며, 뇌가 경험을 어떻게 기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2.  뇌는 시간을 '기억의 밀도'로 인식한다

이론 1 : 정보 밀도 이론 (Information Density Theory)

미국 듀크대학교의 심리학자 Adrian Bejan 교수는 

“시간은 우리가 처리하는 시각 정보량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참조: Bejan, A. (2019). Why the Days Seem Shorter as We Age, European Review)

 

즉, 어릴 땐 시각적 정보 처리 속도가 빠르고 세상에 대한 경험이 새로워서 기억의 밀도가 높아지고,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반대로 나이가 들면 정보 처리 속도와 새로운 자극이 줄어들면서 시간이 빠르게 압축되어 체감되는 것처럼 느낀다고 합니다.

이론 2 : 해마와 패턴 인식

브레멘대학교의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뇌의 해마(hippocampus)는 새로운 사건을 감지해 장기기억으로 저장합니다. 일상이 반복되면 해마는 새로운 ‘패턴’을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지고, 시간이 ‘순식간’에 지난 것처럼 느껴집니다.
(참조: Howard, M. W., & Eichenbaum, H. (2013). The Hippocampus, Time, and Memory, Neuron)


3. 나이 들수록 시간이 빨라지는 3가지 과학적 이유

1)  루틴화된 삶의 패턴 (기억의 ‘단순화’ 현상)

 : 어릴 땐 처음 겪는 일이 많아서 기억에 더 많은 정보가 남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 매일 비슷한 일상이 반복되고, 뇌는 "이건 기억할 만한 특별한 일이 아니야."라고 판단되어 시간 축소’를 자동으로 실행합니다. 예를 들어 "어제 뭐 했지?"가 생각이 안나는 것은 뇌가 압축 저장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상이 복사-붙여 넣기처럼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2) 상대적 시간 체감 (자네트의 법칙)

프랑스 철학자 파울 자네(Paul Janet)는 "나이가 들수록 1년이 인생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진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10세 아이에게 1년 = 인생의 10%
  • 50세 성인에게 1년 = 인생의 2%

3)  뇌 속 시계의 속도 저하

 - 뇌의 도파민 활동 감소는 정보 처리 속도를 늦추고, 시간 인식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 노화가 시각/청각 정보 처리 속도를 늦추며, 체감 시간에 변화 초래합니다.
(참조: Wittmann, M. (2009). The Inner Sense of Time: How the Brain Creates a Representation of Duration, Nature Reviews Neuroscience)


4. 시간을 '천천히' 느끼는 실질적 방법

 1)  새로운 경험과 환경 노출

  - 여행, 새로운 취미, 모임 참가 등 새로운 경험은 뇌가 "이건 저장할 만해!"라고 판단한다고 합니다.

 2)  하루 기록 습관 만들기

  - 매일 일기를 쓰면 뇌가 시간 기억 단위를 세분화하어 저장하므로 시간이 길게 느껴집니다.

 3)  몰입(flow) 활동 활용

  - 운동, 독서, 창작 활동 등 몰입 상태는 기억의 풍부함을 증가시켜 체감 시간 확장시킵니다.

 

스탠포드 대학 실험:
새로운 자극(여행,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많이 겪은 사람은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음.

심리학자 로버트 오른 스타인:
단순한 과제보다 복잡하고 집중을 요하는 활동을 한 날은 시간이 더 오래 걸린 것처럼 느껴짐.


마무리하며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흐른다고 하지만, 느끼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다릅니다. 특히 나이 들수록 시간 감각은 점점 빨리 지며, 그 속도를 늦추는 방법은 새로운 자극과 깊은 몰입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 감각은 뇌가 만드는 착각일 수 있지만, 그 착각을 바꿀 수 있는 건 ‘삶의 방식’이라고 합니다. 오늘 하루,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고 몰입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